이방인을 향한 순수한 마음
이른 아침에 산책을 나갔다. 타슈켄트의 아침은 고즈넉했지만, 거리를 청소하는 여인들과 일터로 향하는 사람들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도로 중앙에 서 있는 이 아가씨가 나를 반갑게 맞아주어서 도리어 내가 깜짝 놀랐다. 말도 안통하는데, 먼저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혀준 그녀가 고맙다. 이메일이 없어서 이 사진을 못보내줬지만, 마침 가방에 있었던 한국제 빗세트를 선물로 줬다. 낯선 이방인에게 스스럼없이 대해주고, 모델도 되어준 이 분께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영어로 소통이 안되긴 했지만, 휘트니스센터에 운동을 하러 가는 중이라고 했다. 우리 나라도 외국인 200만 시대에 살고 있다. 나도 그들에게 이렇게 선뜻 마음을 열고 다가가고 있는가? 이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려면 겪어야 할 많은 어려움이 있을텐데, ..
빛 그림/인물
2015. 5. 27.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