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s in black; 낮 말을 알아듣는 까마귀
까마귀 몽골에 갔다가 점심을 먹으러 울란바타르 외곽의 게르촌에 방문했었다. 막 짓고 있는 건물이 있어 유심히 바라보니 까마귀 두 마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형! 사람들이 우릴 보지는 못하겠지?""그럼, 이렇게 까만 데에 앉아있는데 어떻게 우릴 보겠어." "그나저나 사람들은 왜 그렇게 바쁜지 몰라?""그러게 말이야, 이 널따란 초원에 왔으면 땀좀 나더라도 산책이나 할 것이지..." "산책할 여유가 있으면 한 2주나 휴가를 내서 왔겠지. 내가 들어보니 얼른 밥 먹고 또 비즈니스 하러 가야한다나 봐.""몽골은 지금이 최고로 아름다운 때인데, 이 사람들은 진정 귀한 것을 몰라보네..." "돈 벌려고 발버둥 쳐봐야 때가 되면 가진 거 다 놔두고 하늘로 가야 한다는 걸 모르나 봐.""사람들이 그렇게 잘난 것 ..
빛 그림/풍경
2017. 10. 7.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