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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는 날아가고, 나는 헤매고; 함께 흥하는 길은?

빛 그림/풍경

by 소겸 2017. 10. 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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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새와 나


철새는 때가 되어 먼 길을 떠나는데, 
인생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여 갈피를 못 잡고 있구나.


푸른 하늘의 흰 구름은 온갖 더러움을 물리쳐도
탐욕과 분노가 가득한 마음은 더없이 탁해져만 가고...  


푸르렀던 나뭇가지는 겨울을 준비하여도
당장 밀어닥칠 엄청난 재앙을 남의 것으로만 여기는구나.


그래도 철새는 함께 하는데, 

분주한 사람 가운데 나는 혼자다.



철새가 대형을 갖추어 맑은 가을 하늘을 날아가는 것을 보는 것은 대단한 장관이 아닐 수 없다. 더더군다나 푸른 하늘에 수놓는 아름다운 비상은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저들은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다. 언제 어디로 떠나야 할지를 잘 알기 때문에 그렇게도 먼 여행을 즐겁게 해나가는 것이다. 

우리 인생도 마치 여행 같지만, 철새만큼은 행복하지 못한 것 같다. 

기러기가 날아갈 때 만드는 대형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함께 하기 때문에 몇만 km의 거리도 거뜬히 날아갈 수 있다. 

꽥꽥 울어대는 범상치 않은 울음이 얼마나 서로를 격려하는지 아는가?


각박하고 혼란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지조차도 모르면서 바쁘게 살고 있다. 

서로를 배려하거나 힘을 합쳐 일하는 것을 너무 어려워한다. 


정신없이 인생길을 다 지나오고 나서 뒤를 돌아다보면 

자신이 남긴 발자취가 얼마나 어설프고 어지럽게 널려있는지를 보게 될 것이고, 

스스로 깜짝 놀라면서 후회를 쏟아놓게 될 것이다. 


누구나 한 번은 인생의 끝을 맞게 된다. 

아직 끝이 아니라면 아직도 좋은 기회가 남아있다는 뜻이다. 

푸른 하늘을 날아올라 먼길을 떠나는 저 철새들처럼 

우리 인생이 올바른 방향성과 확고한 목적의식이 있었으면 좋겠고, 

함께 함으로 모두가 같이 흥하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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